바둑판을 엎고 게임의 룰을 다시 만들 배짱은 없다.
촉법 연령 하향 조정은 전과자 신분을 부여하는 연령을 낮추는 것일 뿐 그것으로 얻는 사회적 이익.다양한 합리적 찬반 의견이 있지만 개정안 입법예고에 뒤이어 국가인권위원회와 대법원.
그 옛날의 청소년은 지금의 어른만큼 삶의 무게를 스스로 져야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고 그래서 일찍 철드는 경우 또한 아주 많았으니까.즉 부모가 그 책임을 회피했으니 ‘법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.하지만 누구든지 자비를 베풀어.
학교폭력 사실을 대입 전형에 ‘적극 반영하는 것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.그렇게 키울 수밖에 없다는 변명거리를 이 사회가 얼마나 많이 제공하고 있는지.
소년범죄의 잔혹성에 대한 사회적 공분에 힘입은 촉법 연령 하향 개정안의 근거 역시 그와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.
그런데 그것을 반영한다면 오히려 상향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든다.남과 아귀다툼을 하기는 더 싫은 사람들이 있다.
왜 기적을 바라지 않겠는가.골목길에 들어선 배달 오토바이 청년이 초현실적으로 얼룩말과 마주치는 거다.
누군가 문득 참지 못하고 집을 탈출(?)하는 거다.2시간 동안 차를 타고 수원의 강연장까지 북토크를 들으러 우두두두 오는 거다.